알레르기라고 하면 보통
두드러기, 호흡곤란, 재채기 같은
즉각적인 반응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음식인데
먹고 나서
몇 시간 또는 며칠 뒤에
두통, 복부 팽만, 피부 트러블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과민반응이 아닌,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지연성 알레르기(Delayed Food Allergy)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지연성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데 활용되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IgG 검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본문
✔ 지연성 알레르기란 무엇인가요?
지연성 알레르기는
섭취한 음식이 원인이 되어 수 시간에서 수일 후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즉각성 알레르기는 IgE 항체가 관여하는 반면,
지연성 알레르기는 IgG 항체의 반응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각성 알레르기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반응이라면,
지연성 알레르기는
만성적이고 비특이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어떤 증상과 관련이 있을까요?
지연성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을 섭취하고 나서 수 시간이 지난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변비 혹은 설사
지속적인 두통 또는 편두통
아토피, 여드름, 습진 등의 피부 질환
만성 피로, 무기력
집중력 저하, 우울감
체중 증가 혹은 체중 감소의 어려움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원인과도 중첩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도 특정 음식과의 관련성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IgG 항체가 특정 식품에 대해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측정
하는 검사입니다.
최근에는 손끝 채혈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검사 항목 수도 50~200여 가지로 다양합니다.
주요 검사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등)
곡류(밀, 보리, 귀리, 쌀 등)
견과류(아몬드, 호두, 땅콩 등)
해산물(새우, 오징어, 조개 등)
과일과 채소
계란, 닭고기, 쇠고기 등
검사 후에는
각 항목에 대한 반응 정도를
‘정상’, ‘약한 반응’, ‘중간 반응’, ‘강한 반응’
등의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검사의 한계점은 없을까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는 현재까지
의학계에서의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검사입니다.
IgG 항체가 특정 식품에 대해
많이 생성된다는 것이
반드시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IgG 반응은
단지 해당 음식에
자주 노출된 결과일 뿐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검사를
정밀한 진단 도구로 절대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을 설계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결론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는
만성적이고 모호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하나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인불명 복부 불편감,
반복되는 피부 트러블,
이유 없는 피로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식이 조절(제외식이, elimination diet)을
병행하며 증상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몸의 신호를 섬세하게 인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