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남자 : 존 티토르의 이야기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던 시기에, 한 남자가 갑작스럽게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존 티토르(John Titor). 그는 자신이 2036년에서 온 시간여행자라고 주장하며 수많은 예언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존 티토르는 주로 온라인 포럼에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과거로 왔다고 했는데, 그의 임무는 1975년으로 돌아가 IBM 5100 컴퓨터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컴퓨터는 미래에 발생할 중요한 시스템 오류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 컴퓨터는 특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기능은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더욱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존 티토르의 예언

존 티토르는 자신이 겪은 미래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예언 중 하나는 미국 내전이 2004년에서 2015년 사이에 발발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내전이 지역 사회 간의 대립으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며, 2015년에는 핵전쟁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당시 사람들에게 물리학적 시간여행 이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시간여행은 다중 우주 이론에 의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이 속한 미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는 약간 다른 평행 세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선에서 그의 예언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죠.

IBM 5100과 미스테리

존 티토르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언급한 IBM 5100 컴퓨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1975년에 출시된 IBM 5100은 거의 잊혀진 기계였지만, 그는 이 컴퓨터의 특정한 숨겨진 기능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기술적 정보였기에, 그의 주장이 단순한 날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가 진짜 시간여행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라진 존 티토르

그러나 그의 예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가 예언했던 미국 내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세계적인 핵전쟁 역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짜라고 여기기 시작했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존 티토르는 2001년을 끝으로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 이후로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의 정체가 실제로 시간여행자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허구였는지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회자되며, 미스터리와 시간여행에 대한 흥미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