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자주 소리가 나거나 이유 없이 턱관절과 그 주변이 아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장애를 방치할 경우, 두통, 이명,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 그리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턱관절의 중요성과 관리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 9일은 '턱관절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인 측두골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며 움직이는 매우 정교한 관절입니다. 일상적인 말하기, 씹기, 삼키기 등 기본적인 구강 활동을 돕기 때문에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여닫을 때 '딱딱' 또는 '딸깍' 소리가 나는 관절잡음으로 시작하여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4년 약 33만 명에서 2023년에는 약 54만 명에 이르러 약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대인들이 턱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관리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과 예방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상, 치아 교합의 불균형, 스트레스 등 개인에 따라 요인이 다르고 증상의 심각도와 경과도 차이가 큽니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교사나 상담원, 경찰, 소방관과 같이 공공서비스 직종 종사자들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거나 이를 꽉 물는 습관도 위험 요인입니다. 또한, 이갈이와 같은 스트레스나 불안, 긴장 등 심리적 원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관절을 아껴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너무 큰 음식이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고, 말을 많이 했거나 턱을 많이 사용한 후에는 턱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기 전에는 긴장을 풀어 통증과 수면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 방법과 관리
턱관절 장애는 수술보다는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으로 권고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의 이연희 교수에 따르면, 인지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교합안정장치 치료 등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턱관절로 인한 두통이나 근육통 완화를 위해 보톡스 주사치료나 관절낭 내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는 안면부 근육통과 측두근 부위의 두통 감소에 효과가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턱관절 부위에 골절, 종양, 기형 등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됩니다. 이 교수는 "인터넷이나 주변의 경험담으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턱관절을 아껴 쓰고, 정기적으로 턱관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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