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9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입니다. 이 날은 유방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유방암은 여성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지만, 꾸준한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 결과가 유방암 예방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유와 유방암 위험 감소: 최신 연구 결과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대학교의 Sahar M. Alnefaie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국제보건과학 저널’에 두유 섭취와 유방암 위험 감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보충제와 식품을 대상으로 한 사례 대조 연구를 통해, 유방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두유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12가지 보충제와 식품 중에서 두유가 유일하게 유방암 발병 위험을 37% 감소시키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에키나시아 섭취는 유방암 위험을 144% 증가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고, 폐경 전 여성에게는 에키나시아와 감초 뿌리가 각각 275%, 128%의 유방암 위험 증가를 초래했습니다.
콩 이소플라본의 항암 효과
두유의 유방암 예방 효과는 콩 이소플라본의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이란 시라즈 의과대학교의 Seyed Mohammad Mazloomi 교수 연구팀은 ‘이란 생명공학 저널’에 콩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세포에서 다양한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서는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세포의 자주 활성화되는 신호전달경로인 PI3K/Akt/mTOR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를 비활성화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NF-κB, MAPK, Notch, p53 및 AR과 같은 여러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아시아 여성의 낮은 유방암 발병률과 콩 제품 섭취
아시아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에 비해 콩 제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서양 여성보다 낮습니다. 사우디 연구팀은 이러한 통계적 차이를 바탕으로, 두유가 유방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두유와 같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가 유방암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유방암 예방을 위한 식단 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유방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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