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효과를 모방할 수 있는 약물, 과연 가능할까요?
최근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진이 발표한 '라케(LaKe)'라는 약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공복 상태에서 10km를 달렸을 때와 비슷한 대사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하는데요, 과연 알약 하나로 운동 효과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운동을 모방하는 약물, '미메틱스(mimetics)'에 대해 소개하고, 운동과 약물의 효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운동 효과를 모방하는 약물, 미메틱스
미메틱스는 일반적으로 운동 중 발생하는 생리적 효과를 약물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08년, 미국 샌디에이고 솔크 연구소는 GW501516(일명 516)이라는 약물을 개발했는데요, 이 약물은 당이 아닌 지방을 연소하도록 유전자를 자극하여 지구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실험에서 '랜스 암스트롱 마우스'라 불린 실험동물에게 516을 투여한 결과, 일반 마우스보다 오래 달리며 더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진화하는 미메틱스의 예시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미메틱스가 개발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컴파운드 14'가 비만 쥐의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과를 보였으며, 저항성 운동 시 생성되는 화학물질 '락-페(Lac-Phe)'와 지구력을 높이는 'SLU-PP-332'도 발견되었습니다. SLU-PP-332를 복용한 설치류는 이전보다 50% 더 멀리 달릴 수 있었다고 하니, 상당한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죠.
'라케'는 무엇이 특별할까?
라케는 운동 시 생성되는 젖산염의 급증과,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케톤체인 BHB의 점진적 증가를 유도하여, 공복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냅니다. 이러한 대사 변화는 체내 지방산을 줄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출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운동을 대체할 수 있을까?
운동은 단순한 신체 활동 이상입니다.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완화, 기분 개선, 자존감 향상 등 다양한 정신적 이점도 제공하죠. 약물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운동의 모든 장점을 모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인간에게 안전하고 장기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약물 개발에는 갈 길이 멉니다.
결론: 알약으로 운동 효과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까?
이러한 미메틱스가 상용화된다면,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이거나 우주여행 중 근육과 뼈 손실이 염려되는 우주비행사들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쿼트 몇 회가 주는 이점을 간단히 약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운동 미메틱스의 발전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개선할지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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