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잔의 커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다?

 

매일 커피 3잔을 마시는 것이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제2형) 등 심장대사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심혈관 다발성 질환(두 가지 이상의 심장대사질환 동반)의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커피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추오푸 케 교수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18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심혈관 다발성 질환의 위험이 48.1% 감소했습니다. 연구 초기에는 모든 참여자가 심장대사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3잔의 커피 또는 200~300㎎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다발성 질환 발생 위험이 48% 낮았고, 하루 100㎎ 미만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보다도 41%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적당량의 커피나 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카페인이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되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도 입증된 커피의 심장 건강 효과

하루 3잔의 커피가 심장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디카페인 커피,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심장병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아지고, 특히 분쇄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는 부정맥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페인의 건강 효과: 적당한 섭취가 중요

커피의 효능은 주로 카페인에 기인하며, 하루 200~300㎎의 카페인 섭취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신경 과민, 불면증, 소화 장애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약 200ml)의 카페인 함량이 80~100㎎임을 고려하면

하루 3잔 정도의 커피는 적절한 섭취량에 해당합니다.

---

 

이번 연구는 커피가 단순히 기호 음료를 넘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루 3잔의 커피는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심혈관 다발성 질환의 위험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평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커피 섭취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